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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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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3회 작성일 24-05-22 12:15

본문

시골의 밤거리


 정민기



 시골의 밤거리는 도시의 밤거리보다
 바짝 말라 적막한 강물 같기만 한데
 어둠에 지친 가로등 겨우 불빛 게워 낸다
 낮 동안 바람이 여기저기 쓸고 다녔나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골목길을 걷는다
 지독한 세월 따라 아름다움은 멀어져
 온데간데없이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는다
 깊고 깊은 어둠의 바다는 반짝반짝
 별이라는 파도가 무한히 철썩거린다
 옷매무새가 단정하게 깔끔한 저녁노을은
 잠깐 얼굴만 기웃거리더니 금세 들어가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는지 인기척이 없다
 굽은 길을 돌고 돌아 걸어 나오는 달빛
 그대 눈동자에서 나오는 빛처럼 정겹다
 우유를 쏟은 듯한 은하수를 노 젓는 뱃사공
 미끄러지듯 유유히 떠가는 달을 맞이하는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 눈동자가 환하다
 뭉크처럼 절규하는지 점점 찡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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