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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에서 꽃향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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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7회 작성일 24-05-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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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에서 꽃향기를 맡는다


 정민기



 꽃 진 자리에서 꽃향기를 맡는다
 싱싱한 봄을 뜯어 먹으며
 여름이 부쩍부쩍 자라나고 있다
 책을 덮으면 아픔이 몰려오고
 다시 책을 펼치면 기쁨이 몰려온다
 물 한 잔 마시는 상쾌한 아침
 별들이 속삭이던 간밤을 떠올린다
 침묵하는 창가에 한동안 서서
 기억 속에 있는 너를 그리워한다
 공중에서 잠시 떨다가 떨어지는 햇살
 돌이킬 수 없도록 지나간 많은 세월
 작별은 담쟁이넝쿨이 되어 기어오른다
 매일 파도처럼 머리맡에 부려 놓는 생각
 나비는 꽃잎이 간이침대라도 되는 듯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속 깊은 행간에 항상  떠오르고 있는
사랑이란 어법을 읽혀지고 있을 때
간절함이 무엇인지 가슴에 저며 옵니다.
꽃이 지는 곳에서 지는 향기를 마시는
그 뒷모습에 어리는 애련함을
잠시 떠올려 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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