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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낚시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6회 작성일 24-06-13 12:01

본문

사랑의 낚시질


 정민기



 더위가 방해하는 여름날
 그대 마음 가운데 던져 놓은 낚싯줄
 갯지렁이 꿈틀거리고 있으니
 그대는, 파라솔 그늘 한 점 없이 앉아 있는
 내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갯지렁이만 쏙 물고 재빨리 달아나는가
 엊그제 단옷날이 지나갔어도 늦게나마
 창포물에 머리를 담가 삶은 국수 면발처럼
 내 마음도 따라서 탱글탱글할 때
 빗살처럼 쏟아지는 햇살 마구마구 맞는데
 반으로 찢어진 하트 구름 꿰매고 싶은
 갈매기 한 마리 헤맨다, 수평선에 걸린 어선
 그대를 잡으려고 그물을 내렸다
 내 것이 아닌 것 같기는 했었는데
 설마 인어 공주 같은 꼬리지느러미라도
 건져 올릴 수 있을 듯! 헛된 꿈만 같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갈매기가 연거푸 끼룩끼룩 지친 울음소리로
 수평선 향해 다시금 날갯짓하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에서 마주 하는 풍경을
점묘화시켜 우리 시선을 낚아 올리는 
그 저력에 놀랐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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