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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들리던 빗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6회 작성일 24-07-05 09:29

본문

띄엄띄엄 들리던 빗소리


 정민기



 뼈밖에 없는 내가 그대 마음 살을 바라면
 데칼코마니 같은 나비가 날아다닌다
 낚시꾼은 지금 바다를 다그치는데
 한동안 철썩거리던 바다 금세 잠잠하다
 주둥이에서 나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새소리가 들려온다
 안개 속에서 느껴지던 나른한 낮잠 가고
 여기저기 불볕더위가 마구 날뛰고 있다
 후렴도 없이 띄엄띄엄 들리던 빗소리
 어느새 징검다리를 건너가고 말았을까?
 졸음기 가득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구름이 움직이지도 않고 두둥실 떠 있다
 우산 없이 빗속을 걸어가는 동안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깨어나자마자 어딘가로 입양되어 가는 잠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바닷가에서 보내는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지고 있어 졸린 눈으로 바라보는
비에 젖은 바다와 혼자라는 사실과
빗소리 또한 묘한 음악으로 들려오는 것을
그려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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