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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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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3회 작성일 24-07-05 18:18

본문

폭양(曝陽)의 날들

 

장마 통에 잠시 청명해진 하늘은

가열찬 합창 기도가 흘러간 평화롭고 텅 빈 사원 같지만

태양은 여름의 왕좌에서 일어나 번쩍이는 불칼을 들고 서있네

불안한 기층 사이로

한여름의 불 기차가 경적을 울리며 산정을 지나네

더운 깃털을 날리는 소낙비구름의 회오리

폭발 반응은

여름이 최적일까

나의 새, 지각령知覺領을 넘은 자유의 새들은 그늘보다 어두운 땅 속을 날고

노래가 흙 속에서 흘러나오네

내리쬐는 태양은 정오에 우물을 헤엄쳐

붙박인 왕좌를 노을까지 벌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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