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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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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84회 작성일 24-08-20 13:09

본문

귀뚜라미


 정민기



 귀뚜라미가 익어가는 가을이 왔다
 곧 그의 울음소리가 제철이다
 집 주위에 풀밭에 화단의 돌 밑에
 채 덜 익은 소리가 떨어져 있곤 한다
 울음소리 한 알 귓불에 올려놓으면
 그것만큼 속 시원한 것이 없다
 아직 꿈틀거리는 더위가
 조금씩 옆으로 비켜 앉는 것이다
 단단히 묶어 두지 않은 소리가
 삽시간에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지나가는 바람도 탐스러운 소리에
 눈길이 가는지 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귀뚤귀뚤 알맞게 익어가는
 소리가 노을처럼 물들어 가고 있다
 잘 익은 소리를 반으로 쪼개어
 사이좋게 나눠 먹고 싶다는 생각
 새처럼 날아오르려고 날갯짓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라미 소리를
절반으로 나눠 먹으면
가을 전어 한 접시일까요.
그 맛이 혀끝에 저어 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라미 소리를
과일로 비유하니 달콤합니다.

가을전어가 아니고
과일로 표현했으니
쪼개어 먹으면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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