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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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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비처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24-09-28 18:02

본문

/2024.09.28

ㅡ나홀로 빨강ㅡ



당신이 빨간색이면 좋겠어

크고 두꺼운 파란색 보자기 덮어쓰고

마치 도망 다니는 죄인처럼


보라색이 되어버린 
빨강이 아니라


아침이슬같이 투명하게 빛나는


저녁노을처럼 온 세상을 물드리는


자신만만한 당당한


너만의 빨강이었으면 좋겠어



바보처럼 울지 마
 

밟아도 밟아도 

죽지않는 민들레처럼 꺽이면 안돼


어쩌면 남몰래 흐르는 눈물 같은


뼛속까지 스며드는 섣달의 동장군처럼


매서운 외로움에 떨고 있다해도 너는


모래밭 속의 반짝이는 진주알 일지 몰라

나홀로 빛나는 밤하늘의 저 별처럼

뿌연 깃털 자욱한 군계( 群鷄) 속의 

우아한 일학( 一鶴) 일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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