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진경도 (完山眞景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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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梧木臺) 위로 밤 벚꽃이 내리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성덕(聖德)의 불빛이
내리고 있다.
찌르르 찌르르 몇 번이고 계절을 바꾸어
울던 새야,
너의 울음소리가 노송(老松)의 골짜기를
생기롭게 하고 있다.
쉼이 없이 콸콸거리는 산정(山亭)의 폭포
수야,
아무리 흘러도 너의 소진됨을 송천(松川)
의 화폭에선 본 적이 없다.
긴 여백을 타고 흘러내리는 진북(鎭北)의
비야,
내리다가 인적 소리 들리지 않거든 사뿐
히 완산(完山)의 산 위로 걸어 올라가 삼
천(三川)세계로 돌아가거라.
일찌감치 붓을 든 채 잠든 경원(慶園)의
화동(畵童)아,
그러고도 모자라 빈 자리 생기거든 낮은
배를 깔고 헤엄쳐가는 우아(牛牙)의 황소를
그려넣고 인후(麟後)의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스님 한 분과 아이 하나도 그려
넣어라.
도 닦는 스님이야 속세와의 인연(因緣)을
끊지 못하였다고 말을 하겠지만
정(情) 굶주린 아이야 속세에서 얻은
정(情)을 듬뿍 안고 평화(平和)의 골짜기로
들어갔다고 말을 하리라.
* 옛날 전주시에는 노송동, 산정동, 송천동, 진북동,
삼천동, 완산동, 경원동, 우아동, 인후동, 평화동
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혁신도시가 생겨 더 넓어
졌습니다.
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속세에서 얻은" 깨달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