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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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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2회 작성일 24-12-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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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정민기



 하늘에 낮달 떠 있어 구유인가
 곁에 서 있는 구름 세 덩이
 그렇다면 동방 박사 세 사람이겠구나
 기다리던 아기 예수 나셨으니
 하늘에는 영광이, 땅에는 평화가
 나팔 소리처럼 울리고 있다
 첫사랑은 이와 같이 한순간에 왔다가
 또다시 한순간에 사라져 가는 것!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낙엽이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낳아 품는 겨울의 느낌이란
 더할 나위 없는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
 동백꽃의 한마디를 듣긴 들었으나
 까마득하게 멀어지더니 들리지 않는다
 아기 예수가 자라면서 남긴
 영화로운 빛이 지구를 감싸준다
 순수한 고독이 이 별에 서 있으므로
 산수유 붉은 알알이* 반짝거린다



 * 중학교 시절, 국어책에서 마주했던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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