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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다에 비친 낮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1회 작성일 24-12-30 09:11

본문

공항 바다에 비친 낮달


 정민기



 바다에 비친 낮달도 찌그러져 있다
 불에 탄 듯 잿빛으로 드리워져
 내 사랑도 거기 오래 기다리도록 했던가,
 머나먼 수평선으로부터
 절룩거리며 다가온 파도의 세찬 몸부림
 마음에 냅다 부려 놓기가 바쁘게
 기나긴 겨울밤은 또 군고구마처럼 익어간다
 혼자 울기 미안할 정도로
 언제인가는 몰라도 펑펑 울었던 하늘
 금세 뚝 그치고 바닷물처럼 새파랗게 질려
 일시에 울음은 소강상태가 되었고
 기다림은 초조하게 발을 동동 굴렀다
 서녘에 전시된 노을도 본체만체
 아랑곳하지 않는 시간이 부쩍 흘러간다
 지워진 일몰은 다시 색칠할 수 있을까,
 금성은 섬세한 눈빛을 반짝거리며
 지난 그리움을 데우고 또 데우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뵙지 못했습니다.
시인님의 시집를 출간에 감시를 표하며
무엇보다  시인의 아름다운 족적을 남기는
올해는 그야말로 영광의 왕관을 쓴
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가오는 새해는 우리 모두를
감동의 바다로 이끌고 가소서.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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