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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입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8회 작성일 25-03-14 17:26

본문

새벽의 입구에서


 정민기



 새벽의 입구에서
 반짝반짝 별을 치는 밤바람
 맑고 싱그러운 그 소리
 문득 잠에서 깨어 구석으로 몰린
 강아지 한 마리처럼
 별을 올려다보는 눈망울

 마음은 얼음처럼 녹아내리고
 내겐 슬픔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나날
 강아지처럼 산책하고 싶어진다

 바람에 날리던 낙엽이
 눈빛에 으깨어진 듯 바스락거리고
 깜빡 놓고 온 사랑
 어느 막다른 골목 끝에서
 헤매고 다닐까, 내내 진동하는 마음

 화끈한 커피 한 잔에
 고스란히 스며드는 추억이
 낙지 한 마리처럼
 수없이 꼼지락거리고 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동자
 안개가 걷히는 것처럼
 어느 순간 눈앞이 환해진다
 가까우면서도 머나먼
 그대 보이는 듯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녹아나는 자리는
언제나 살아 숨 쉬는 사랑이여
이것이 우리 생을 이끌고 가는
가장 아름다움인 것을 깨닫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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