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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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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6회 작성일 25-05-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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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내 밥그릇
당신 밥그릇
우리 가족 밥그릇
식탁 위 밥그릇 여럿은 하나보다는
따뜻하나

이삭 한톨 더 주우려 아픈 허리 굽힌 농부
주걱에서 뺨으로 옮겨 붙은 밥알
자존심 상식 밟혀도 참아
가족들 솥뚜겅 운전한 시간

노고와 정성이 담기는 밥그릇

AI와 인스탄트 식품이
일상의 그자리를 슬슬 비워내도

깨진 쪽박이든 방짜유기든
지키는 싸움은 순결해

그 그릇을
땅속까지 같이 묻었던 뜻은 몰라도

풍요의 세월 고장나
주먹밥 한덩이 받으려 선 기다란 줄은
안봤으면
사랑과 꽃의 순번
기다리는 긴 줄은 괜찮지만


2025. 5.22
손 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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