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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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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새김남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0회 작성일 25-06-14 16:14

본문

보릿고개 시절  _ 솔새김남식

 

바람결에 흩날리던 아카시아가 지면

밤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담장 너머로 삐죽이 보이는 능소화

유월이 되면 산천초목은 녹색으로 짙어간다

 

모내기 끝낸 논에 개구리 울어대고

이어서 보리타작을 마치면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을 심어야 한다

어느덧 농사일이 마무리 되면 여름

 

찬물에 꽁보리밥 장아찌 반찬

찬장 시렁에 보리 개떡과 찐 감자

구호품으로 받던 강냉이 가루

뻐꾸기 소리 들으며

들로 산으로 먹거리를 찾아 다녔다

 

풀밭에 모여 앉아 풀싸움하며

오직 가난을 벗어나는 게

장래 꿈이었던 시절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것

그때의 모습들이 왜 새삼 그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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