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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다와 맞닿아 있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4회 작성일 25-07-19 07:48

본문

내 기억 속 고향집은
아직도 바다와 맞닿아 있지

초가집 양철대문 지지리 궁상떨던 살림에
날마다 푸른 바다향을 입혔지

땟국물 잘잘 흐르던 고무신 꼬마에게
가난 대신 배부름을 가르치던
조개와 낙지와 넘쳐나는 파도소리

밤하늘 은하수를 캐듯
부드러운 뻘밭에서 반짝이는 수많은 것들을
한 소쿠리씩 캐내었지

마을 사람들에게 처음 노래를 가르친 건
파도였지
바람과 윤슬과 갈매기를 초대해
함께 멋진 화음을 만들곤 했지

황홀하고 황홀해
그 노랫소리 쫓아 땅끝 해남에 도착해도
지금은 들을 수 없네 고향의 노래

한 탯줄로 이어져 살던 고향을 끊어버리고
바다는 도시로 떠났다지

오래전 고향 떠난 소꿉동무 순이 찾아
눈 뜨고도 코 베인다는 서울살이 중이라지

그러나, 여름이면 뒷뜰에서 벌겋게
무화가가 익어가던 내 기억 속 고향집은
아직도 새파란 바다와 맞닿아 있지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의 판자가 떠다니는
그 바다,

너무 파래서 눈이 시립니다.

호우에 안전 유의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계신 곳은 괜찮습니까
정말 무섭게 폭우가 내립니다
모쪼록 단도리 잘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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