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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딱 마주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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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5회 작성일 25-07-23 06:58

본문

태양과 딱 마주친 여름



하늘은 구름이 흐르는 창틀 같잖아

해가 머리 위로

점점 가까이 오네

나는 길을 간다, 해가 코 앞에 진치고 있다

떠오른 말들과 흐르는 공기 속에 밀착했네

체온이 오른 존재는 손에 땀을 쥐고

이마에도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다

365일을 한 번, 두 번 반으로 접은 계절이니까

남은 반도 해와 얼굴을 익히며 낮과 밤이 이어지겠지

열을 식히려고 흐르는 찬물에 잠시 기록되어도 좋아
짧은 파문처럼 금방 그 자리가 지워져도

그런 자체마저도 존재에겐 필요한 삶의

치환의 방식, 환희와 기쁨이니끼

그것이 얼굴과 등을 골고루 비추는 현실이니까

옆을 돌아볼 때 새가 지저귄다

어제 아침에 분명히 들은 거 같다

태양이라 적힌 당신 옆구리에

새들이 붙어있을 때

낡은 침묵의 문이 열리고

그 가렸던 몇 장 나뭇잎 사이로

당신 가슴에서도

맑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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