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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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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97회 작성일 25-07-31 08:17

본문

보호자/



최경순





아내가 자신보다 작은 간호 침대에서 잔다
남의 편 같은 소변통을 받아들고
얼굴 찡그리던 아내가
간이침대에서 쪼그려 잔다

애절한 사랑은 아닌 것 같고
달리 아는 여자도 없어서
드라마 보며 운다고 면박 주던 아내를 데려다
불침번을 세우고 있다
버럭버럭 큰소리나 치지 말 걸

병실 창밖 얼굴 찡그린 보름달이
구름 속을 들락거린다
보일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허공에서 졸고 있는데

아는 여자라곤 마누라 밖에 없어서 오래된 달덩이를
간호 침대에서 재우고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실에서 시인님의 곁을 지키시는
사모님께서 수고가 많으시네요.
고마움과 미안함이 배어있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빠른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최경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심방세동 땨문에 공항장애도 오고 해서
그날 시술 덕에 고마움을 느낀 밤이었답니다
미우나 고우나 오래된 가족 ㅋ
짖무른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혜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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