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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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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52회 작성일 25-08-11 13:36

본문

바다로 쏟아지는 비 성격급한 녀석은

세상 돌아보지 않고 곧장 바다로 향한다

바다가 비가 되고 비가 바다가 되는

세상 이야기 

비가 되어도 바다가 되지 않고

산세를 흘러 시냇물이 되어

두루 둘러보고 갔을 법한 이녀석은

구름이 되고 보니 멀리서 한 세상 둘러보고

바다에 푹 빠져버린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

지치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친다

참았을 것이다 내리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면 어찌 저다지도 힘차게 쏟아질 수 있겠는가

손아귀에 힘을주고 썩은 과채를 꽉 짜내는 것처럼

아낄래야 아낄 수 없는 한 세상 쏟아지는대로 대신한다

물길을 잡을 수 없다 

어르신 한명이 급류에 휩쓸려

온몸으로 떠내려 가지 않으려 안간힘이다

누굴 위해 이사람을 구할까

목숨을 내놓고 구해줄 사람은 누굴까

이승에 목숨을 다 써버린 이 노인도

살려고 발부둥 치는데 비는 더 거세게 내리고

지나가던 한 사람 두사람이 허리에 밧줄을 묶어

결국 노인을 구하고 만다

삶은 노인에게 급류에 휩쓸리게 했지만

결국 그를 구한건 지나가던 아무 연고없는 사람들이였다

여기서 나는 등골을 타고 5만볼트 전률이 흐른다

죽음에 가까운 건 더 가까이 있어서가 아니다

삶에 대한 애착이 죽음보다 더 두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살아났다

그에겐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사랑도 모두

있거나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애착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것만 있어도

비가 되어 내리는 날 무언가를 죽기살기로 붙잡을 수 있다

둘러보면 삶이란 자신을 몰라서 알아가기도 전에 위기에

처할수도 있다 삶은 알아가는 거라서 찾아내는 순간

그것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갈 수 있다

그게 무엇이든 나는 소중하다 생각한다

댓글목록

태마황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태마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급류에 휩쓸린 사람을 잡다가 놓칠것같아서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마지막이라도 아름답게 살고 싶은 생각에 염두해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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