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 관하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속도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5회 작성일 25-09-21 14:16

본문

무엇에든 속도가 있다

꽃씨 하나가 푸른 떡잎 하나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속도
아이가 희망에 눈 뜨는 속도
어른이 절망에 절어드는 속도
달빛이 밤마다 뒤척이는 꿈을 읽는 속도
대학로 무서운 폭주족들의 무서울 것 없는 속도
젊음이 저질러대는 꿈 욕망 방황 자유 타락의 속도
고향 성황당이 텃밭이 개울물이 초가지붕이 샛길이
모두 물귀신이 되는 속도
그 물귀신이 척척 흙을 되얹고
한뼘 두뼘 다시 고향이 되는 속도
달동네 하나가 사라지고
철거된 가난 위에 뚝딱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속도
엘리베이터를 탄 욕망이 꼭대기층에 오르는 속도
삐끗한 욕망이 곤두박질 치다 절벽에 먹히는 속도
여의도 성모병원에 득실대던 아픔의 속도
7개월 임시직으로 목격했던 생에 가장 두렵고 느린 속도
꿀처럼 쩍쩍 늘어붙어 성모님도 쉬 끊어낼 수 없었던 고통의 속도
용신양말 공장에서 하루에도 수백켤레 양말을 재는
박씨 아줌마의 손가락에서
삶이 지문 하나씩 벗겨내는 속도
자고 일어나면 변해버리는 사랑의 속도
그래서 늘 잠만 자는 내 사랑의 속도
자전거를 탄 슬픔이 나를 읽는 속도
자전거를 탄 내가 슬픔을 잊는 속도

지금 나는
시속 몇키로로 생을 달리고 있나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탱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네요. 속도를 늦추는 것도 기술인듯 보입니다. 우리가 너무 빠른 시위에 올라탄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속도에 관한 시 잘 보았습니다.이정원시인님 건필하세요

Total 4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4-24
39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1-24
38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21
37
한 잎의 남자 댓글+ 4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1-19
36
댓글+ 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1-12
35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1-03
34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0-31
33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0-23
3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20
31
시어머니 댓글+ 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0-19
30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10-17
29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0-13
28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0-12
27
복수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0-11
26
눈맞춤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10-10
25
그랬더라면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10-09
24
단풍 댓글+ 3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10-08
23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10-03
22
들깻잎 댓글+ 4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10-02
2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10-01
20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9-30
19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9-29
18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9-27
17
반려 인간 댓글+ 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9-26
16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9-25
15
소망아 너는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9-24
14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9-22
열람중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9-21
1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9-19
1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9-18
10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9-12
9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9-11
8
나른한 오후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9-10
7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9-09
6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9-08
5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9-07
4
상추 모종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09-06
3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9-05
2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9-04
1
댓글+ 1
이정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9-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