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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29회 작성일 25-09-25 01:02

본문

저물녘 



어스름을 쓸고 온 우리 엄마 

밥 지으신다 


나는 엄마 곁에 점박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엄마가 지은 밥을 먹고 

엄마 샅을 베고 누웠다 


엄마가 사리돈을 먹자

마당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깨진 창틈으로 스민다 


점박이도 엄마에게 젖 달라고 징징대며 울고 있다


대문 앞  수북이 쌓인 연탄재처럼 쓸쓸한 저녁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문 앞 수북이 쌓인 연탄재"
아련한 과거의 바람이 불어 옵니다.
엄마의 앞치마에 매달려 놀던 시절
그때 맡았던 파 냄새가 각인되어
지금도 파 냄새가 나면 엄마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먼 과거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을 보고 살아야 하는데 길을 걷다 보면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평화가 깃든 고즈넉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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