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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에서 / 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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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25-09-29 01:07

본문

호수가에서 / 호암


그대는 별을 삼키는 한 마리 물 찬 새

그대, 지금 어디로 가는가? 

한때, 달빛이 좋아서 

서산에 기운 쪽 달을 유인한 적도 있고

백조 닮은 눈꽃이 좋아서 

차이코프스키를 연주 한 적도 있다

나비가 사랑한 것이 꽃이었듯 

그대가 사랑한 것도 단지 순수성이었다

피지 못한 접시꽃은 그대 탓이었지만

허리 꺾인 갈대가 흐느끼는 것은 

무심한 세월 때문이었다

오늘의 고난이 내일의 영광이 될 때 

존재 가치는 더욱 빛나고 아름다웠다

먼 길 돌아온 날들, 

뜬 구름 따라 천둥오리 나는 곳

젊은 꿈은 이뤄지고 그대는 사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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