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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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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7회 작성일 25-10-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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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퉁이


칼러에 음악에 율동에 빠른 전개의 얘기를 묶어
이미지로 연출하는 현대 첨단 융합예술에 맞서
딸랑 흑백 글자 몇줄로 대적해
감동을 일으키겠다는 철 모르는 시인

제 이름도 남이 모르고 제대로 꽃도 피지 못하는 들풀같은데
낱말 짜맞추기 놀음에 머리는 어지러운채
전통문학의 적자라는 낡고 삭은 간판을 안고 목청이 살았네

들풀도 넓은 벌판에 저들만 무성한 초원이라면 웅대하지만 느낌 있지만
크고 작은 나무 사이 눈에 쉬 띄잖는 풀포기가
촌철살인의  한귀절이 언제 번쩍 떠올라
이름도 받고  한켠 제 자리 따로 생길까

닳은 붓에 백지만으로 급제하던 시절이
얼만큼 저물었는지 깜깜하지만
시인이라네  자랑스런 시인이라네
남의 눈물을 딱아주고 대신 울어줄줄  아는
따뜻한 가슴의 미련퉁이라네

들풀무리에서 장미도 백합도 나오고
칩 하나하나가 모여 AI가  일하듯
가장 중심의 한 구절을 열정으로 제련하려고
밤을 밝히는 끈기의 시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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