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금이 간 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람에 금이 간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91회 작성일 25-10-11 20:56

본문

눈사람의 뼈를 도굴해갔다는 풍문을 들은 적 있다

철썩이는 몸속 피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깊은 바닷속의 노을을 써레질하는 심해어들의 퇴화된 숨소리를

회오리처럼 삼킨 적 있다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금이 간 거울 속,

그 속에서 정답과 오답 사이를 수없이 오가며

평행선을 달렸던

어깨가 해진 이름 하나,

어두운 강에 혼자 떠 있는 창백한 달처럼 눈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고 있는 그는

밤마다 달여지는 세상의 울음을 말없이 받아내었다

나는 그것으로 그가 하늘에 갚아야 할 빚을 청산했다고 생각했다

돌을 베고 자는 그는 스스로 돌의 풍경이 되어갔다

로사리오의 묵주알 같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았던 그의 삶은 그의 기도서 안에 있었다

그는 한평생 돈 대신 하늘 언저리에

환하게 닿을 빛을 모았다

그가 우주로 이어진 징검다리를 건너던 날 나는 수몰된 마음으로

그의 목소리를 땅에 뉘어 드렸다

수없이 밟힌 그의 꿈은 밟힌 게 아니라 피 흘리는 침묵으로 밟혀준 것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가 꾸는 꿈의 관절에 못이 박히던 날

나는 그의 몸에서 떨어진 가랑잎 한 장.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야심경 전문을 본듯,
이 아침의 기운이 한층 업 되는 좋은 시 한편을 본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이 시마을에 울려 퍼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가랑잎 한 장 ' 밑거름 되어 창창한 그날 되시길.....
건안히시기 바랍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변치 못한 글에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에게는 마치 수도자 처럼 가혹하리 만큼
청빈한 삶을 즐기셨지만
남에게는 베품의 삶을 사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어보았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탱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쩐지 누구를 추모하며 썼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님의 시에 댓글 많이 달려서 사실 제가 따로 드릴 말이 없네요. 저와는 좀 경향이 다르지만 워낙 시를 잘 쓰시는지라. 수퍼스톰님의 시의 길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라봅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탱크 시인님의 샘솟는 시심, 왕성한 필력으로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행복한 휴일 오후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Total 11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5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5-19
11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5-11
113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4-27
112
파도의 사리들 댓글+ 1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4-22
11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4-17
11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4-11
10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4-09
10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23
107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1
10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05
105
신의 손바닥 댓글+ 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01
104
신의 거울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2-24
10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20
10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14
10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2-11
10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2-07
9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1-30
9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27
97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1-23
9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1-19
95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1-15
94
구급함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09
93
칵테일 한잔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1-05
92
개벽 댓글+ 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2-22
91
시간의 그물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2-19
90
황홀한 자결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2-15
8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2-12
8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2-09
87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12-04
86
특별한 화해 댓글+ 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27
85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1-24
84
숨의 지도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1-21
8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11-15
8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1-10
8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1-07
80
각질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0-30
7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0-23
78
지렁이의 꿈 댓글+ 7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10-19
77
빛의 근육 댓글+ 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10-15
열람중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0-11
75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10-03
7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9-29
7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9-24
7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09-21
7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9-12
7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09-09
69
이안류 댓글+ 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09-05
6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9-01
67
꾸다가 만 꿈 댓글+ 1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08-26
6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8-21
65
여명의 배후 댓글+ 1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8-13
64
그녀의 섬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8-08
6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7-28
6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7-18
61
바람의 허밍 댓글+ 7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6-26
6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6-16
5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5-25
5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5-15
57
댓글+ 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5-08
56
두통 댓글+ 6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4-29
55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4-19
54
손을 빌려주다 댓글+ 11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4-11
53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4-04
52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3-31
51
나사못 댓글+ 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3-21
50
전지가위 댓글+ 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3-17
49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3-11
48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3-06
47
치통 댓글+ 4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2-26
46
입관 댓글+ 10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