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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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에는
햇살이 파도처럼 잘게 부서지는 시가 있다
아침마다 하늘과 내통하는
청보라빛 나팔꽃이 푸르게 나를
휘감아오르는 시가 있다
펼치기 두려운 몇포기 그리움이
뒤란 작약처럼
고요히 무르익는 시가 있다
소나기와 우박 함박눈만 펄펄 오락가락하여
펼치고 금방 다시 덮어버리는 쌀쌀한 시도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풀숲에서 맑은 깨달음으로 튀어오르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영혼을 맑게 청소하는 청소부처럼 일 하는 시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봄벚꽃 같은
개나리 같은 조팝나무 같은
쨍한 하트가 먼저 반기는 시가 있다
갈증 있는 삶 오르다 만난 숲 속 깊은 샘물처럼
마시면 마음부터 맑아지는 청량한 시가 있다
어머니가 고향 텃밭에서 툭툭 끊어온 아욱으로
후루룩 끓여낸 구수한 된장국 같은
먹으면 먹을수록 배부르고 따뜻한 시
고독이 따개비처럼 행간에 달라붙은 고독시
두부처럼 말랑말랑한 계란말이처럼 폭신폭신한 사랑시
까슬까슬한 슬픔이 묻어나와 먼 상처를 다시 데려와
가슴을 후벼파는 고슴도치 같은 시
빛깔 고운 서정을 단풍잎처럼 달랑달랑 매단 서정시
아주 가끔은
시도 수필도 아닌 폐수를 흘려보내는 냄새나는 역한 시
먹지 못할 탄밥만 지어대는 부뚜막이 있다
징검다리 이편에서 저편으로 건너가기 두려운
어둡고 컴컴한 시
굴뚝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마을에는
자기를 닮은 시 한편씩
날마다 새밥 짓듯 지어올리는
낯설고 정겨운 시인들이 산다
햇살이 파도처럼 잘게 부서지는 시가 있다
아침마다 하늘과 내통하는
청보라빛 나팔꽃이 푸르게 나를
휘감아오르는 시가 있다
펼치기 두려운 몇포기 그리움이
뒤란 작약처럼
고요히 무르익는 시가 있다
소나기와 우박 함박눈만 펄펄 오락가락하여
펼치고 금방 다시 덮어버리는 쌀쌀한 시도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풀숲에서 맑은 깨달음으로 튀어오르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영혼을 맑게 청소하는 청소부처럼 일 하는 시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봄벚꽃 같은
개나리 같은 조팝나무 같은
쨍한 하트가 먼저 반기는 시가 있다
갈증 있는 삶 오르다 만난 숲 속 깊은 샘물처럼
마시면 마음부터 맑아지는 청량한 시가 있다
어머니가 고향 텃밭에서 툭툭 끊어온 아욱으로
후루룩 끓여낸 구수한 된장국 같은
먹으면 먹을수록 배부르고 따뜻한 시
고독이 따개비처럼 행간에 달라붙은 고독시
두부처럼 말랑말랑한 계란말이처럼 폭신폭신한 사랑시
까슬까슬한 슬픔이 묻어나와 먼 상처를 다시 데려와
가슴을 후벼파는 고슴도치 같은 시
빛깔 고운 서정을 단풍잎처럼 달랑달랑 매단 서정시
아주 가끔은
시도 수필도 아닌 폐수를 흘려보내는 냄새나는 역한 시
먹지 못할 탄밥만 지어대는 부뚜막이 있다
징검다리 이편에서 저편으로 건너가기 두려운
어둡고 컴컴한 시
굴뚝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마을에는
자기를 닮은 시 한편씩
날마다 새밥 짓듯 지어올리는
낯설고 정겨운 시인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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