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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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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8회 작성일 25-10-22 10:27

본문

만성질환


숲에는 외로움이 산다

풀독처럼 발목을 타고 오르는 물집들

밤마다 어머니가 삼키시던 사리돈처럼

통증을 갉아먹는 풀벌레 소리

숲에는 독니를 세운 은폐된 외로움이 산다 

손가락 관절이 부풀듯 거미줄 틈새로

바람이 분다

마중물처럼 목청껏 끽끽거리는 억새들

풀의 몸선을 애무하는 밤이슬처럼

바람을 포옹하는 격렬한 풍경소리가

거미줄에 앉아 시소를 탄다

멈춰버린 날갯짓

세동 하는 시든 해를 거두어 바람처럼 

땅을 향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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