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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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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3회 작성일 25-10-29 06:09

본문

오래된 침대


  

지치고 목마를 때도

내일을 생각하며 꿈꾸고

꽃잎이 흩날릴 때는 파랑새를 쫓으며

 

내 삶의 삼분의 일을 너와 함께 보냈다

땀에 젖은 순간이 깨고 나면 허망해도

      

네가 가진 온기

연민이 아니라면

네가 가진 길이와 너비

배려가 아니라면

나의 하루는 가지 끝에 걸린 깃털이었을 뿐이니

   

너의 다리와 등짝

운명에 휘어지고

짓눌려도

      

따스하게 안아준 한숨과 회한

모른 척 눈감아준 비루와 치욕

내 영혼의 뼈와 살이었으니

     

내가 짊어진 허공이 불면의 배후였다고 해도

네가 있어 꿈꿀 수 있었다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네 가슴에 파묻혀 더운 눈물 흘릴 때

 

어머니처럼

함께 울어주는 네가 있어

젖은 밤이 떠내려가도

    

길은 언제나 새벽으로 이어져

환하게 눈 뜰 수 있었다

  

해와 함께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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