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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데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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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25-11-16 23:57

본문

날마다 조금씩 더 그리워서, 사실 유난히 더 보고 싶어져서
고요한 오늘 밤하늘에 예쁘게 그려보다가 이제는
왜 그런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가을인데 봄처럼 반짝이는 오후입니다.
정말 화창한, 아니 화사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거 같네요

그래서인지 살랑이는 바람에

빨간 단풍잎 물들은 나무가 한들거리나 봅니다.
그리고 괜한 걱정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해합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나서
그렇게 떠오른 마음에 조심스럽게 편지를 써내리고
스치는 별빛을 향해 손을 건네봅니다.

그 끝에 꽃 한 송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보면서
이 작고 낡은 소망이
그렇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찬란한 하늘색 오늘을 지켜보면서, 흘러가는 방향 그대로

언제나 같은 사연으로, 그러나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끝없이 아쉬움은 잊어버린 채로
이어져서
서툴고 투박한
밑그림 그리고 음률과 은유로

두 사람 마주한 행복한 풍경의 초상화를 조용히 그려보면서
언젠가, 햇살 담은 미소와
티 없이 맑은 별을 닮은 눈동자의 한 사람과 함께
첼로의 노랫소리에 빠져들어 잠영하는
꿈인가 싶은
행복한 시간속에서

머무르듯 흘러갈 수 있기를 예쁜손 꼬옥 잡고

소중하게

정말 너무나도
터질듯한 심장 소리와 따듯하게 벅차오른 마음으로
언제나, 매일같이, 세상의 마지막처럼

감싸안아 줄 수 있기를

한 사람에게

그런 세상에서 가장 멋없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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