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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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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을입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5회 작성일 25-11-20 18:57

본문

바람부는 날의 연서

바람이 발그레하게 양볼을
쓰담드고 지나가면
콧날이 시큰  아이처럼
콧 수건도 필요 한듯
감기가 찾아 온다
사람에게 숨길 수 없는 것은
무슨무슨 이라 하였는데
감기 걸려 기침 나오고
콧물 나오는 것도 숨길 수가
없다  양쪽으로 바람길이
트여서 동서남북 돌아 보아도
휑하니 바람이 들어 오는 길만
보인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하였다 사는곳에서  사람의
품격이 보인다는 요즘
먼지가 자욱하여도 흙바람은
무해 한듯 눈살을 찌푸리며
돌아서는 사람도 없다
허허 벌판이라도 이곳에는
1년이라도 거뜬히 견딜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넉넉함이 있고
지나간 여름날과  짧은 가을날의
추억을 서랍속에  고이접어
둘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긴 겨울이 와도
그렇게 짧은 봄이 와도
그렇게 지긋지긋한 여름과
가을 겨울이 와도 바래지 않을
추억으로 서랍속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사람이 거리에서
스쳐만  지나도 몇천번의
인연에 연관 된 것이라는데
"인연입니다" 라고 악수를
나누려면 그 얼마의 인연이
존재 하였으려나
가끔은 어디선가 만났을 법한
익숙함의 데자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하여야 할까
너무 익숙하면 편하고
좋은 느낌이 스미어 오기
때문이다  이제  조용히 추억의
서랍을  닫아 둔다
추억은 추억이란 순간으로
남았을때  빚바래지지 않을
오래 도록 빛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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