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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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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5-11-21 03:01

본문

시간의 굴레를 쉽게도 벗어났구나
매번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모양만 바꿔가며 추위에도
살아남았구나
줄기며 가지며 물고기
가시처럼 날카로워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잘 돌보지 않는다면
잔 가시들만 남긴 채 시들어 갈
매번 나의 이목이 너의 향기에서 떠나지 않는구나
향기 또한 너의 또다른 모습일 테니
너의 잔재들 마저
시간이 잉태한 너의 일부일 뿐라고
가시와 줄기 뿌리 모두가 하나를 위한 희생일 뿐이라고
너의 향기 맡으며 음미하는 나 역시
그러한 시간의 한 가지일 뿐
장미여 너는 향기를 남기지만
나는 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다음 해의 진한 향기를 다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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