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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저 찬란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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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파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25-11-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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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건너는 길목마다
고별의 노래가 아뜩하다

푸른 날들의 이야기는
세월의 뒤안길로 흩어지고
찬바람만 배회하는 쓸쓸한 가지

먼저 길을 떠난 잎새들은
안식을 향해 머리를 뉘고
아직 이별을 끝내지 못한 잎새들이
바람에 안기워 시름없이 나부낀다

이별은 이미 정해진 일
시한의 생은 애틋하다지만
퇴락의 길은 암울하고
속절없는 이별은 늘 잔혹한 것인데

뼈를 말리는 이 지독한 슬픔마저
아름다이 채색하는
가을의 저 찬란한 안녕

나는
눈을 감아도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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