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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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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리꽃활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0회 작성일 25-11-26 15:03

본문

마천동
시골도 도시도 아닌 어정쩡한 서울 촌동네
남한산이 깔고 앉은 도심 끝자락에서
새벽 운전연습 중에 만난 고라니 무리

서로 놀란 눈으로 가만히 응시하다
도로와 산자락이 만난 곳
은신처가 어딨다고
먹을게 어딨다고
혼자도 아닌 가족들 다 데리고
아직 아슬아슬한 서울살이인지
서로 궁금해 한다

언제쯤 식구들 다 데리고
시골 고향으로 이사 갈 것인지
묻지 못했다

맘 속으로 잠시
서로의 안부를 빌어 줄 수 밖에 없는 
길 위의 아찔한 만남

새벽 5시
여름산 끝자락
불쑥 내 마음 속에 뛰어든 네가 있다
반가워할수도 밀쳐낼수도 없는
노을 속으로
아직 돌려보내지 못한 아찔한 네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지인의 땅을 조금 빌려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려고
고구마 조금 심었는데 그물망을 치지 않는 내 밭은 고라니의 만찬장이었습니다.
나의 게으름이 거룩해 지는 순간들이었지요.
고라니는 겁이 많아 사람과 마주치면 점프하며 도망치더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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