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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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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25-12-13 06:50

본문

개미핥기


  

개보다 덩치는 크지만

조그만 입에 이빨도 없다

개미나 핥고 다니는 목숨이라서

   

그래도 슬프다고만은 할 수 없는 건

        

칼보다 날카로운 발톱

빛보다 빠른 혀

  

너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속에는

그런 반전이

외로운 별의 돌멩이처럼 많아서

           

악어가 흙탕물에 눈물을 씻는 동안

독수리가 썩은 고기에 영혼을 파는 동안

       

바람처럼 돌아다니며

나무의 옆구리도 핥고

그림자의 발바닥도 핥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도 있기에

   

말랑말랑한 세치 혀로

사람을 찌르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인간들에게

혀란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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