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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없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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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5-12-21 19:10

본문

한 번 더 세상 가장 멋없는 고백을
편지로 써내려 봅니다.
항상 그렇듯
삐뚤빼뚤 꾹꾹
서툴게
영원을 바라는 만큼
너무 보고 싶어서 하늘에 그려보다가

나지막이 남아있는 호기심으로
바라봅니다
그대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기를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일은
그대와 가는 길에 작은 웃음들을
모두 모아두고
나중에 함께 앉아 천천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말하고 있듯이
그대로 조용히 두 눈에 가득 담아 전하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다정하게 서로 기대어
따스하게 기다려마지않던
별을 마주 보면서
어쩌면 커피 한 잔과 맑게 피어난 햇살을 함께하고
아니면 아주 나중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을 때가 된다면
그윽하게 흔들의자에 앉아
가만히 늘 별빛 가득 담아두기를

그러길 바라서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때도 변함없이
떨리는 발자국은 여전히 남아서
그대로
어린아이처럼
되밟아 고요하게 춤을 추면서
마음 깊이 잔잔한 파도에 
전혀 다름없이
머물러가는 시계 속에 빠져들어
조용히 삐걱거린다면
그래도 뚝딱거리지는 않았으면 하면서
그렇게 예쁘게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기를

그랬으면 하는 바람으로
늘 그래왔듯이

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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