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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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농
내 눈물도 빛이 될 수 있을까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양파 때문에 흘리는 눈물보다 짜다는데
내 눈물, 소금은 될 수 있을까
빛도 소금도 되지 못할 눈물을
참 많이도 흘렸는데
부끄러움이라도 가르치듯이
오늘 밤 또 네가 울어
어둠이 빛을 끙끙 앓는다
축이 나도록 눈사람이 울더니
봄이 오고
뼈가 다 녹도록 네가 울어
아침이 오는데
눈이 쾡해지도록 울어도
코 푼 휴지만 잔설처럼 쌓이는데
부질없는 슬픔으로 두툼해진 눈꺼풀에
네 뜨거운 눈물을 떨구고
거룩한 인장을 찍어다오
눈을 감아야 간직할 수 있는 편지를
내 눈 속에 봉인해다오
늦여름 매미처럼 툭 떨어지는
너의 굳은 눈물에 눈을 뜨면
구구절절 따뜻한 눈빛이 쏟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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