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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짬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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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6-01-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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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짬뽕 전쟁


월미도 선착장에서
바람 부는 대로 열 걸음
구름 가는 대로 스무 발자국
갈매기 나는 대로 천 날갯짓을 찍으면
바다가 고향인 짬뽕집이 나온다
오징어 새우 낙지 해삼을 고추기름에
달달 볶은 후 홍합 삶은 국물
사골 육수에 손칼국수를 풀어헤친
천 년의 감칠맛
국수 한 젓가락에 바다가 춤을 춘다
파도가 멈출 때 그대 곁에 가리라
국물 두 수저에  하늘 벽이 융기하자
뇌혈관에 흩어져 우짖는 나선형의 북소리
진시황제와 고구려 호태왕이
만리장성을 놓고 전쟁을 일으킨다
서편제와 어우동은 서로의 미모를
뽐내며 치어리더를 이끈다
마지막 남은 국물을 벌컥 들이켜자
눈보라에 매립된 작은 짬뽕의 비명
겨울 한 가운데 서 있는
월미도의 맵싸한 시간이 스멀스멀
숨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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