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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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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4회 작성일 26-01-10 10:13

본문

좋은 아침 


 폴 차



눈 뜨자 쉽게 나오지 않는 외침 "좋은 아침"

그를 위하여 밤새 구겨 놓은 침대 위 세계지도를 예쁘게 정리한다

이제 뒤틀린 사지에 마음의 윤활유를 부울 시간

침상에 염 없이 서구식으로 입관시키 듯 두 손을 배꼽 위

가지런히 모으고 누워 30초 간 삶과 죽음을 명상한다

줄어든 키와 마모된 관절을 위해 등을 침상에 댄 채로

발 끝은 한라산 머리통은 백두산에 닿도록 스트레칭을 한다

다음은 나의 믿음 상 신들릴 수 없어도 온몸에 밴 악귀를 무당

사시나무 떨 듯 흔들어 몰아낸다, 뇌 심장 허파 밥통 대장 소장...

이제 힘들게 세월을 견딘 온몸을 치하하기 위해 손과 발 함께

박수를 친다 마치도 거시기들의 물개박수처럼 손바닥 발바닥 아프도록

다음은 허리의 유연성을 위해 높은 하늘(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두 발꿈치가 엉덩이에 와닿도록 모으면 들리는 허리, 계속 반복 속

해방된 등뼈,이때 묘한 자세에 딴생각은 금물

누은 채로 마지막 두 발로 하늘차기 땅차기 반복 속 

똥배는 야단을 치고 지구는 몸살을 나 대신 앓을 때 유연해진 혓바닥의

노랫가락  "아 좋은 아침"이 울려퍼진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무게에 눌려 몸의 모든 기능이 저하되는 것
저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입니다.
시인님은 기상 전에 누운 채 몸 풀기 운동을 하시는 군요.
건강관리 잘 하시어 늘 좋은 아침 맞이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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