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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을 불러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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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6-01-20 02:57

본문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멀리 있는 것을
가깝게 만드는
노랫소리일지도 모르겠어

아니면 누군가 침묵을 깨고 말을 하게 만들고
내가 나임을 알게 만드는
지문 같은 거라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각인되어 있는
나만의 개성과 영혼을 뜻하는 걸지도 모르지

아마도 나를 뜻하는
하나의 단어이자
누군가 존재함을 알게 하는
인식일지도 몰라
그러니 누군가의 이름을 알게 된다는 것은
엄청나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누군가를 기억에 남겨두고, 마음에 담아두는 일이니까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어
누군가의 이름이 내 마음에 들어서면
잘 지우질 못하거든
덕분에 난 일부러 이름을 기억하지 않으려 해

그래도 너의 이름은 어느샌가
내 심장이 되었어
밤하늘에 새겨진 이 오래된 이야기처럼
바래질수록 더 바라보게 되었어

그리고 애칭은
그 사람을 부르는 감정이자
기억이 아닐까 해
내가 너에게 쉽게 반말을 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난 진작에 네가 별인 줄 알았지만

정말 오래도록 고민을 했지
너는 나의 달이자
꿈이면서 낭만이라서
그래서 나는 네가 까만 하늘에서 혼자 외로울 때면
내 이름을 떠올려주고 조용히 불러줬으면 해

언젠가 내가
너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봐

그런데 네가 문득 나를 아무 이유 없이 떠올려준다면
나는 더 행복할 거 같아
그래서 나도, 아무 이유 없이 너의 이름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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