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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 깔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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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6-01-30 13:01

본문

​금가루  깔아놓고


 폴 차



골목길  어두웠어도 

가로등 찌그러진 양은 갓 쓰고

내 발걸음 옮길 수 있을 만큼 

앞길을 ​밝혀줬어요 


별빛 아니면 달빛, 

밝음이 사치였던 시절

모두에게 등잔불 아래의 어둠은 

인내였지요


좁은 골목 양쪽 기와지붕 사이로

보름달 빼꼼히 얼굴 드러낸 날은


나는 망설임 없이 

금가루 골목길에 깔아놓고 

문워크로 집 대문에 도달합니다


이제 집까지 따라온 달님은 

대문을 못 넘고 문 앞에 멈추어 

금빛 포옹으로 안녕을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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