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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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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개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9회 작성일 26-02-11 13:54

본문

빛의 파도에 산산이 부서지는 먼지 포말들.


저것을 털어내야 하는데 생각만 하다 해가 졌다.


움직이지 않는 숨결 사이로 단내가 난다.


생을 갉아먹는 건 창 밖 언덕 너머로 지는 노을이 아닌 방 안 빗자루 위로 쌓이는 먼지들


나는 그저 의자에 앉아 내 그림자가 나를 덮치는 꼴을 구경했다.


나는 불탄 적 없는 재가 되는 법을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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