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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보기운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2회 작성일 26-03-02 11:30

본문

눈이 내린다

출근하는 얼굴로 쏟아지는 눈송이들,

이제는 까불지 않는 눈송이들이

사무적으로 내린다

그냥 예 하며,

내 할 일만 하고

그러려니 하며 내린다

간 쓸개 다 빼고

돈만 생각하며 내린다

아무데도 들러지 않고

집으로 향하듯이

곧바로 내린다

넷플릭스라도 한 편 보려는데

쏟아지는 졸음처럼 내린다


눈이 내린다

몇 일 지나면 한적한 응달에

제껴 둔 잔설마저 다 녹아버리는

차가운 눈이

주식처럼 내린다






댓글목록

서드네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드네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일 지나면 한적한 응달에 제껴둔 잔설마저 다 녹아버리는 차가운 눈"이 내 인생같아서 정신이 번쩍 나네요 ^^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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