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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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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똥박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6-03-15 00:43

본문

허수아비

웃으며 가장 아끼는 헌 옷을 입고
나는 어깨 춤을 추는 허수아비
울음은 구름 속 깊이 꺼내 묻고
잠들지 못한 어제를 묻고 인형이
되어야 속이 편한 허수아비
나는 주인의 명을 따라 햇살 들여

하루의 무전 여행을 떠나지요
나의 웃는 하루는 필살기요
먼 발치 구경꾼만이 웃어주는 그때
담담하게 두 팔은 펼쳐야 하는
그 맛에, 웃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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