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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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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드네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6-03-15 10:08

본문

구름과 합이 맞을까
맑고 깨끗한 물에 넘어져서
여기 숨었다

매미 울던 술통에
앙상한 늦더위
올해도 비탈 몇이
쓰러졌다

앞섶을 열고
쪼르르 앉아서
가을을 젓는 민둥산

모양새가 괴괴하다

잎사귀에 젖은 핏발은
동그라니 쓸쓸하다

서리 맞은 입이
가득히 오그라든다
쉬이 상처겠지만

이내 눈도 내리고
길도 미끄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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