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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7회 작성일 26-04-12 11:00

본문

우주인이 산다는

봉천동 가파른 골목길

목련꽃잎처럼 소복 차림으로

날리던 당신


벚꽃도 상여처럼 떠나버린 봄날의 휴일 아침

당신이 연주하신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젊은 남녀의 

소야곡을 듣고 있습니다


햇살이 벚꽃처럼 날리면

고개 들어 푸른 옷을 입고 

푸르게 웃고 계신 당신의 얼굴

비행운처럼 선명합니다


우체국 앞

청동 불알을 달고

불멸을 알리던 청동염소처럼


잘 계시지요, 거기?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시마을에 들어와
가슴 한켠 붙드는 시를 만났습니다.
시인은 갔지만
시는 남았고
그 시 속에 담긴 사랑도 그대로
살아 있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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