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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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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6-04-15 09:36

본문

아픈시간을 지나서 나와는 멀리
가로수에 잎이 풍성히 달렸다
시간은 모두가 다르게 흐르고
슬픔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였기에
슬픔을 나누기 위해 이곳저곳
연락해봐도 결국 잎새는 푸르다
큰 나무밑에서 푸른잎을 마주하니
울먹이는 마음이 이유없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 세상의 중심에서 나는
서있고 모두가 각자의 사정을
이겨내는데 나무가 굳이 푸르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내 마음은 색을 찾았고 붉고 노랗지
않고 슬플때나 기쁠때나 푸르다
많은 사연들이 잎새하나 하나에
틔우면 그것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슬픔은 아름답고 슬퍼서
계속해서 울컥울컥 한다
나무들이 하나같이 푸른이유를
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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