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떡갈비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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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에는
멋진 연예인들이 커다란 춤을 추고
그 앞에 선 우리도
몇 소절을 따라 부르며 땀을 흘린다.
볼살이 통통한 동생이
배고프다고 말하면
나는 음악 소리를 조금 더 키우고
주방으로 향한다.
냉동 떡갈비를 전자레인지에 해동시키고
밥과 계란을 후라이팬에 올려 볶는다.
뜨거워진 떡갈비를 잘게 다져 넣고
달콤한 돈까스 소스를 부어
한번 더 볶으면 완성이다.
밥을 먹기 전
어느새 캄캄해진 창밖을 가리려
블라인드를 바닥 끝까지 내린다.
아빠의 차소리
엄마의 발소리를 들으려고
베란다 문은 살짝 열어둔다.
동생과 티비 앞에 앉아
볶음밥을 한 숟가락 먹으면
달콤한 맛이 입맛을 깨우고
엄마의 김치가 마음을 안아준다.
깜깜하고 고요한 밤이지만
밥을 먹는 동안 우리는 조금도 무섭지 않다.
엄마 아빠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에
그저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어른이 되고서는
한번도 해먹은 적이 없는 그 볶음밥
사실
그 공기와 그 마음을 다시는 느낄 수 없기에
다시는 먹을 수 없는
어린맛의 냉동 떡갈비 볶음밥
언젠가 엄마 아빠를 기다려야 하는 날이 온다면
나는 동생과 함께 그 볶음밥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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