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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토끼인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6회 작성일 26-04-28 11:50

본문

[딸기꽃]


딸기향으로 가득한 비닐하우스

우리는 각자 바구니를 받아들고 딸기따기에 집중한다.

빨갛게 익은 딸기, 덜익은 초록 딸기, 물러버린 딸기

맘에 드는 딸기를 골라내고 맛있어 보이는 딸기는 입에 넣어보기도 하며

다들 분주하다.


톡톡

옆에서 어린아이가 나를 건드린다.

하루종일 조용히 옆에 가만히 있기만 하던 아이가

딸기 꽃을 내민다.


아, 딸기꽃이다. 

하얀 딸기꽃


딸기로 가득한, 아니 딸기풀과 꽃으로 가득한 하우스에서

나는 딸기꽃은 하얀색이라는 것을 방금 알아챘다.


나는 그 꽃을 꽃이 아닌 아이의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더이상 딸기 바구니를 채우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꽃을 찾고,

새로운 모양의 풀을 찾고,

기어다니는 개미를 따라간다.


사진같던 아이가 동영상처럼 흐르기 시작한다.


댓글목록

토끼인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토끼인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의 마음에 놀랍고 미안했던 날의 추억이 떠올라 써보았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제가 외면하고 있었던 것들을 바라보게 하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같은 시선으로 외면했던 것을 발견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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