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과 최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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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과 최루탄
4월 중순 느닷없는 돌풍이 십자로 거리에서 신호위반을 하고 지나간다
봄 구경 하러 고개 내민 새댁들
그때 그날 최루탄 연기에 흩어지며 엉키고 넘어졌듯
부러진 허리를 붙잡고 길거리에 나 딩굴어 댄다
삐삐삐 라디오의 다급한 위급경보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이 이곳서 45분 거리의 북동쪽을 강타중이니 대피하란다
그때 그날 우박같이 떨어지던 최루탄 속
소방차는 박살난 얼굴로 길게 창자같은 호수를 차길에 드러내 놓고
텅빈 파출소 근처에서 붉은 혀를 내밀고 죽어 자빠져 있었다
10%의 빗소식이 돌풍과 우박을 몰고와
그때 그날 그 야릇했던 최루가스의 기억으로 나를 마비시켜 놓는다
차 와이퍼로 씻어내는 4월 하늘의 눈물
한장 손수건 뒤에 가려진 잊혀진 그날의 형아 들
뜨거운 우박을 되집어 불의를 향해 던지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6 17:09: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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