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遺棄)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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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遺棄)된 인연
길 한가운데 납작 드러누운 로드킬
뼈가 보이고 살이 터진 너는 온몸을 바쳐 주인을 모셨구나
한 지붕아래 나누었던 체온과 대화들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는데
나도 아무런 생각없이 저처럼 차갑게 던져버린 인연은 없었을까
남을 위해 한번이라도 나먼저 흠뻑 적시면서 감싸준 적이 있었을까
찢어지고 젖은 옷자락을 펄럭이며 버려진 쓸쓸한 우산 하나
지난 시간의 물기를 바람에 털어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21 20:31: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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