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목(裸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0회 작성일 15-09-24 22:12

본문

나목(裸木)

 

봄부터 지녀온 묵은 시간들

하나하나 정성으로 아름답게 물들여

정 떼고 겨우 바람에 날려 마지막 알몸으로 남았다

 

수선대던 수많은 이야기들

살 속으로 동그랗게 새겨 나이테로 동여매고

꽃도 잎도 사랑도 아픔도 명예도 돈도

계급장 떼고 서로 맞장 뜨고 싶은 나무들

새벽안개에 젖어 민낯으로 훨씬 더 생기가 흐른다

 

달과 해가 멀리 있어도 말없이 서로 의지하고

생긴 그 인연 그대로 받아드려

더 많이 갖지 않았다고 더 화려하지 않다고 더 못났다고

지레 겁먹고 쓰러져 사라져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언제나 동녘 해가 떠 멀리서 찾아오면 온 몸에 스미는

따스함과 오로지 살아있음에 대해 묵념할 뿐.

 

잎을 떠나보내 홀가분한 가지들은 팔 벌려 푸른 하늘을 바라고

겨우내 찬바람은 안으로 스미는 깊은 사색의 옷을 두껍게 입힌다

힘껏 피워내고 다시 버림으로써 남지 않은 지난 삶의 흔적들

나목은 봄에 다시 올 푸른 잎을 꿈꾸며 슬퍼할 시간조차 갖지 않는다

벗음으로 꽉 찬 그대에게 한 표를  던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30 12:45: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4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 10-10
23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9-14
22
가을 山寺 댓글+ 6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0 08-20
21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 08-15
20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 08-14
19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9-18
18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9-09
17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9-02
16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8-13
15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8-06
열람중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 09-24
13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1 09-10
12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09-03
11
가을이 울다 댓글+ 4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1 09-03
10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8-12
9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 08-02
8
토악질 댓글+ 5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1 08-01
7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0 07-30
6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 07-27
5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3 07-21
4
활어(活魚) 댓글+ 7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0 07-13
3
기다림이란 댓글+ 4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1 07-12
2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0 07-08
1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9 2 07-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