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가을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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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가을 고뇌/활공
하늘은 음과 양의 충돌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
삶의 처절한 아픔이 일순간 씻기어 내려간다면
머리가 시리도록 찬 물을 뒤집어 쓰며 춤을 추고 싶다
한치 앞 운명의 이력서는 주마등 처럼 흘러가고
안과 밖의 인연을 끊어놓고 고뇌를 택했다
유체이탈한 영혼들을 달래어 주며 탈춤을 추고 싶다
뜨겁게 불을 당기면 하얀 영혼들이 귀천歸天을 하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서 열병을 앓는다
숨막힐 듯 생의 짐이 어깨를 짓 누르면
잠시 창문을 열고 밖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처절한 싸움터에서 살아 남아야 할
존재의 이유를 찾고있다
가슴 속 멍울은 세월에 눌려
지울 수 없는 옹이가 되어
시시때때로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흰 머리카락이 늘어나면
서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진것
풀렸던 동공이 빛을 찾으면
번뇌는 비명을 지르며 땅을 두드리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긴 여정이 시작된다
자연의 이치는 흘러흘러를 반복하며
원점으로 귀소歸巢 하고있다
가슴에 새겨진 고달픈 삶의 흔적을 지울때 까지
또 얼마나 빛을 볼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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