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소(回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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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소(回蘇)에 들다
고대 안으로 들어간다
외투를 벗고 신발을 벗고
침묵의 귓바퀴를 따라간다
저 바깥에서 기다리는 천마
금동 허리띠를 두른
말굽소리가 달음질쳐 온다
천마가,
쉬어가는 자작나무 숲 근처
암막새 수막새 아래에서
두런거리는 가배(嘉俳)여인들
징검돌 위에 걸터앉아 회소곡을 듣는다
회소, 회소,
베를 짜는 달빛도 떠나고
햇살과 바람과 자동차 소리 속에
조잘거리는 초록들,
고분군 속으로 줄지어 걸어간다
천년동안 한 번도 늙은 적 없는 시간이
이마를 반짝이며 풀밭 위를 흘러간다
여자의 마이크 속에서
초현실의 그림이 쏟아진다
고요하던 너른 벌이
벌, 떡,
일어선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신비스런 시향 나는 좋은 시 접하게 되어 기쁘군요
이목구비 모두 즐거운 시였습니다
뉴욕36번가님의 댓글
좋은 시를 감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